미쳤다.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입니다.”
-아이티 이선희소장-

(조선일보)

살면서 미쳤다는 소리를 못들어 보았다면,
용기있게 도전해 본적도 없다는것이다.

힘들다고 마음이 여리어질땐,
가끔씩 고등학교때, 혼란스러웠던 유년기를 떠올려본다.

타국에서 적응하려 미쳤었지.
미국대학 준비한다고 미쳤었지.

대학교 일학년때 이렇게 기도했던 기억이 있다.
더욱 더, 매몰차게 제 자신을 부딧칠수 있게 해주세요.
아직은 딱딱한 껍질안에 있는 내자신이.
그때는 볼품없고, 무겁게 느껴졌던걸까.

미쳤다.

요세 또 많이 들어본다.
정말 미친듯이 해보라고.
일년 쉬는건 정말 큰 기회라고.
지금 해야지 언제 해보냐고.

뭔가 다 쌓아 놓은 내 탑이.
눈 깜짝할사이 파도가 지나가는 그 느낌.

아닐꺼야, 아니겠지 하면서
눈 비비면서 보는 모니터.
컴터 오류로 날아간 밤새면서 썼던 작문의 리포트 처럼.
소름끼치게 익숙한 그 하얀 리쎗 상태로 가는듯하다.

—

손에 않잡히는 그것은,
어디에 가면 있는걸까.

많은것이 감사하면서도
무언가 공허 한 이런 느낌일까.

시간은 가는데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거지.

외로운줄 알면서
용기는 못내고
세상과 나의 말도 않되는 이유에 타협시키는 건 뭔지.

—

만화나 동화처럼.
그곳을 믿는거 같다.

그곳을 가면은 모든게 다 이루워지고
그곳에 가면은 모든게 다 행복할꺼라고.

—

왜 한국이 싫어요?
한국이 싫은게 아니구요, 이제는 별 느낌이 없어요.
가고는 싶죠.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보고싶은사람도 보구.

—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내가 1학년때 이맘에 갑자기 가셨는데.
2년도 않되서 가신거였다.

대학교를 붙고나서.
으쓱한 어깨를 하며 한국에 3년만에 귀국했던 그 여름.

할아버지는 미국대학이면 하바드, 하바드가 최고지 하셨다.
그냥 거기만큼 좋은대에요! 하면서 열심히 설명했던 철부지는,
그저 수고했다고 웃으시던 그런 모습이 맘에 않찼는지.
내가 하버드를 들어가야지 더 좋아하실텐데.. 하면서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는 내가 검사가 되시길 바랬다.

어렸을때 시골 마당에서 친척형,누나, 동생들을 일렬로 세우셨던 그분은.
다들 뭐가 되고 싶은지 말하라고 하셨고.. 나는 그때 열렬하게 보았던 변호사/검사 드라마를 생각하며
검사요! 해버렸던게 화근이었던거 같다.

그뒤론. 큰 친척형은 의사. 난 검사. 그중 또렷히 대답을 못했던 다른 친척들은 다른 “사” 직업을 택해주셨다.
교사..변호사..

“사장” 아니 “회장” 도 좋지 않으세요?

넌 검사가 되서 불쌍한 사람을 돕고, 하느님께 갈수 있도록 해야지~

“… 네”

그뒤론 열렬하게 정신교육을 심어주셨지만..
결국엔 법이랑은 멀어진 길을 걷고 있다.

“미친듯이” 했으면 어쩜, 법대를 향에서 갈수 있었지 않았을까?

—
3학년 1학기
비즈니스 법 수업..

솔직히 힘들다고, 시간없다고 드랍했다곤했지만.
뭔가 무거웠다 마음이.

아주 시간이 오래된 그런 약속.
그 장소에 와서 이미 떠나 버린 그런 사람을 찾는 느낌.

공부도 않되고… 잘 할자신도 없었다..
뭔가 마음이 힘들었다..
피하고 싶었다 아주.
—

암튼, 그게 거의 마지막이었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간없다고 하면서.. 또 뵐께요 하면서 않아드렸던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
그럴줄 알았으면… 조금이라도 더 잘해드릴껄.

—
딱딱하게 굳어진 할아버지 마지막 모습.
차가운 땅에 보내드릴때.

정말 “미친듯이” 울었다.

떨어져있던게 죄스러워서..
멀리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있는지.

친척들은 수업중에 와서 걱정도하고
대견하다 했지만.

내겐 너무나도 당연했던 책임이었다.
오히려 그런 말들이 짜증이 났었다.
—

삶.
미친삶.
한번 살아볼라구 한다.

후회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