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010/02/26 12:15   솔직히, 가슴떨려 죽는줄 알았다. 정말로 즐겁게 웃으면서 공연하는거 보면서. 저게 정말 프로정신이구나 싶었다. 이쁘다. 아니 멋있다. 뭔가 엄청난 자극이 되는 그녀.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얻기 까지엔. 자기자신 그리고 이 세상을 향해서 얼마나 많은 도전을 해왔을까. 그만 그만하게 살고. 대충 대충하게 하려던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어쩌면 최고라는 호칭보단. 그것을 얻으려는 욕심보단. 그저 그 결과보단 과정에 충실했던 그 자세가...

감수성

  감수성 바다에 혼자 넝그라니 헤엄치고 있다. 물이 한가득 귀안에 차오르고 내 몸안으로 스며든다 아무런 기척도 없이 멈쳐있다가 가슴한편 시려오는 혼자됨에 떨어본다. 발작하듯이 온 몸을 흔들어도 강한 물결속에 저지되어 작은파도 하나, 물방울 하나 만들어 내지 못한다. 왜일까. 이 소름끼칠듯이 조용한 공간에 왠지 적응되어가는 나를 보면서, 이게 어쩌면 운명이냥 받아들리까 하고 턱하니 움직임을 멈추어 본다.  ...